국제
홍콩서 "신종코로나 파이프 전파 가능성"에 아파트 주민 대피
입력 2020-02-11 08:41  | 수정 2020-02-18 09:05
홍콩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거주하던 건물의 파이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아파트 1개소 주민들을 일부 대피시켰다고 미국 CNN이 오늘(11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이날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칭이 지역의 아파트 1개소에서 이 같은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아파트 건물에선 각각 다른 층에서 거주하던 2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건 분야의 키 위언 교수는 "배설물을 옮기는 파이프라인이 공기 파이프와 이어져 있어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화장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아파트 소개 조치를 취해 보건당국 관리들과 기술 인력이 비상 점검을 실시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어제(10일) 새롭게 감염이 확인된 42번째 환자와 지난달 30일 집계된 12번째 환자가 해당 아파트 건물에서 각각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중 42번째 환자의 욕실 파이프가 누수된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이 주민들을 대피시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NYT는 12번째 환자가 42번째 환자의 10층 아래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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