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작년 4분기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이 나타난 데다 올해는 택배 시장의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작년 4분기 매출 2조8257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와 15.9% 늘었다.
하준영 연구원은 "택배 사업 부문과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이 모두 나타났다"며 "CL 사업 부문은 수익성은 좋지만 매출변동성이 컸던 벌크선 사업 부문 외형을 감소시키고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익 안정성이 높은 수송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택배 시장의 경쟁 강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택배 업체들의 캐파 증설은 제한적인 데 반해 수요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해 상대적으로 캐파에 여유가 있다"며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올해 말가지 전국에 33개의 얼티포인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택배 사업 부문이 CJ대한통운의 이익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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