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NHN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올해도 게임사업의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NHN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006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254억원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성수기에 따라 커머스 매출은 양호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 둔화와 특별 상여 80억원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NHN의 주력 모바일 게임인 '디즈니쯔무쯔무'가 2014년 1월 출시 이후 6년이 지나면서 매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올해 라인업도 지난해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게임 사업 매출 전년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코 관련 사업 손익은 -40억원으로 매출 성장에 따라 적자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라며 "삼성페이와의 제휴, 가맹점 증가 등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페이코 사업의 성과가 양호한 만큼 페이코 관련 추가적인 투자 유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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