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11월 대선 전 김정은과 회담 않는다"
입력 2020-02-11 08:00  | 수정 2020-02-11 08:47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뜻을 밝혔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대북 외교에 흥미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카일리 애트우드 / 미 CNN 기자
- "트럼프 캠프 인사들은 북한이 선거에서 이기는 데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국정 지지율도 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파란불'이 들어온 상황.

이 때문에 참모들에게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발언은 성과를 확신할 수 없는 대북 협상에 매달려 재선 가도에 장애물을 만들기보다 대북제재를 유지한 채 상황 관리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난 4일 실시한 국정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언급을 안 했는데 이는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한 역시 적대시 정책 철회 등 협상 문턱을 크게 높여 놓은 만큼 북미 대화 교착 상태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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