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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인 가뇽과 브룩스, 소속팀 적응 `합격점` [현장스케치]
입력 2020-02-11 06:00  | 수정 2020-02-11 06:55
KIA의 두 외국인 투수, 브룩스와 가뇽은 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이전부터 있었던 선수들같다."
조계현 KIA타이거즈 단장이 훈련중인 두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을 보면서 한 말이다. 이 두 선수는 성공적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캠프가 중반으로 향해가는 현재, 두 선수는 큰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 거리감없이 어울리며 친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같은 미국에서 온 맷 윌리엄스 감독과 앤서니 르루 투수코치가 있어 적응이 더 편한 것도 있겠지만, 선수들 자체가 적응력이 좋은 모습이다.
두 선수의 성장 배경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가뇽은 메츠 한 팀에서만 뛰었지만 오랜 시간 마이너리거 생활을 하며 각 레벨을 돌아다니며 적응한 경험이 있다. 브룩스는 메이저리그에서만 세 팀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극과 극의 경험을 하기도 했다.
투수조 최고참 양현종은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며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잘 어울리려고 한다. 장난도 많이 치고, 한국말도 배우려고 노력한다.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끼리 따로 운동하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훈련하며 힘들 대마다 같이 웃고 그러면서 잘 돌아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서재응 투수코치는 "외국인 투수들은 몸을 잘만들어온다"며 두 선수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평했다. "비디오에서 본 것 이상, 내가 생각한 것보다 한 단계 위 구종을 갖고 있다"며 보기보다 좋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서 코치는 "브룩스는 타자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가는 스타일이고, 가뇽은 볼끝으로 컨트롤을 해서 타자를 상대한다. 브룩스는 무브먼트가 많고, 가뇽은 볼끝으로 상대한다"며 두 선수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브룩스가 컨트롤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들은 그만큼 검증이 됐다는 뜻이다. 컨트롤은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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