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6·27번환자 우한 방문 안 해…광둥성 체류 후 마카오서 귀국
입력 2020-02-10 15:10  | 수정 2020-02-17 16:05

중국 광둥성에 머물다 귀국한 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6·27번째 환자로 확진된 부부는 중국 체류 당시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확진된 26번((37세 여자, 중국인)과 27번(51세 남자, 한국인) 환자 부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5번 환자의 아들과 며느리 부부로 중국 광둥성에 3달간 머물다 지난달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두 사람은 무역업 종사자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둥성에 체류했으며 현지에서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야생동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확진자를 접촉한 기억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두 사람이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은 없다"며 "다만 현지에서 많은 중국인을 만난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마카오와 홍콩은 오염 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는 않다"며 "두 사람은 입국장에서 검역을 받았고, 당시 발열이 없었고, 본인도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편(26번 환자)은 이달 8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었습니다. 아내(27번 환자)는 귀국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과 함께 생활한 어머니(73, 한국인.25번 환자)는 6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이들보다 먼저 확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25번 환자가 아들 부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본부장은 "남편(26번 환자)이 아내(2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건지, 중국에서 노출이 있었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귀국 후 가족 내 전파로 2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환자는 27명으로 전날과 동일합니다.

1·2·4번 환자가 퇴원했고, 11번 환자도 이날 퇴원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23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중증인 환자는 없습니다.

환자의 접촉자는 총 1천762명으로 이 가운데 927명이 격리조치 중입니다. 1·2·4번 환자의 접촉자는 모두 격리기간 14일이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현재까지 접촉자 중에서 확진된 환자는 9명입니다.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총 2천749명으로 이 가운데 1천9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80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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