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3차 귀국자 국방어학원에 격리하기로 결정

정부가 오는 11일 세 번째 전세기를 투입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올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3차 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고, 현재 중국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예정된 귀국자의 수는 150여 명으로, 이들은 국방어학원에 2주간 격리되어 생활하게 된다. 현재 우한에 남은 우리 교민은 230여 명이며,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은 경기도 이천에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지정할 필요성이 있었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기에는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교민, 교민들의 중국인 가족 등이 탑승할 예정이다.
탑승이 가능한 이들은 한국인 국적자의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이다. 이들은 비행기 탑승 전에 우한 톈허공항에서 우리와 중국의 검역을 모두 거쳐야 한다.
중국 측 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탑승이 불허될 수 있다.
전세기가 김포공항으로 들어온 후에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국가지정격리 병상으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 701명을 국내로 데려온 바 있으며, 1·2차 귀국자는 현재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중이다. 당국은 귀국하는 이들에게 1인 1실을 배정하고, 하루에 두 번씩 건강상태와 증상을 확인할 예정이다.
격리 기간 외부인의 출입과 면회는 금지된다.
최대잠복기인 2주간 특별한 증상이 확인되거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