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보문고, 2020년 `올해의 문장`
입력 2020-02-10 13:52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독자, 출판사와 함께 뽑은 '올해의 문장'이다. 장석주 시인이 2019년에 출간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유문화사) 속에 발췌했다.
'올해의 문장' 캠페인은 출판사가 2019년 출간된 도서 중 50자 이내의 짧지만 기억에 남을만 한 문장을 선정에 2019년 11월 20일까지 교보문고에 제출, 약 200개의 문장이 접수됐다. 교보문고는 250개 문장을 1차 선정작업을 통해 30개 가량으로 선별, 이후 내부직원 투표를 통해 최종 12종을 선정했다.
12종의 문장은 다시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1월 5일까지 인터넷교보문고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고객투표를 진행했고, 총 1만5000여명의 독자가 참여해 5600표로 가장 득표를 많이 받은 장석주 시인의 해당 문장이 '올해의 문장'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문장은 장석주 시인의 행복에 대한 사유를 담은 에세이집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유문화사)에 나오는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였다. 그는 침묵, 혼자서 보내는 시간, 철마다 모란과 작약을 보는 즐거움 등 일상 속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면서 행복과 불행이 서로 끈끈하게 연동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위는 스웨덴 출신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일생일대의 거래'(다산책방)에 나오는 "나는 너를 강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너는 다정한 아이로 자랐구나"였다. 3위는 우쥔의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너에게'(오월구일)에 실린 "모든 일은 눈 앞의 한 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된단다"였다.
4위는 윤정은의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애플북스)에 실린 "서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게 인생이기도 하니까"였다. 5위는 유튜버 박막례와 손녀 김유라가 공저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위즈덤하우스)의 "희망을 버리면 안 돼요. 인생은 끝까지 모르는 거야"였다.
6위는 김가희의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책밥)에 담긴 "삶이란 모든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는 여정이다. 애써 빨리 정답을 찾으려 할 필요도 없다"가 올랐다.
7위는 태희의 '마음의 결'(피어오름)의 "조금 쉬었다 가도 된다. 내일을 위한 준비가 아닌 오늘 이 순간을 살아내면 된다"였고, 8위는 시인 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더숲)에 실린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였다. 9위는 조남주 소설가의 '사하맨션'(민음사) 중 "그냥 살아만 있는 거 말고 제대로 살고 싶어"였으며, 10위는 최대호의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넥서스BOOKS)에 실린 "그래도 괜찮아요. 다인 삶이에요. 후회도 남고 배움도 얻으며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거에요"였다.
'올해의 문장'으로 선정된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 문장은 교보문고 쇼핑봉투로 제작돼 10일부터 배포된다. 또 고객투표로 진행한 12종의 문장 역시 광화문점내 전시기획전을 진행 중에 있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