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 와중에…中 쓰촨성서 `악성` 조류독감 발생
입력 2020-02-10 10:57 

중국의 한 닭·오리 농장 풍경.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CNN]
중국이 '바이러스'로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우한코로나)로 사망자가 900명이 넘은 가운데 쓰촨성 일대에서 조류독감(AI)이 발생했다고 9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우한 인근 후난성에서 조류독감이 보고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두번째다.
9일 중국 농업부는 웹페이지 등을 통해 "쓰촨성 난충시 시충현 일대에서 H5N6아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840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또 "2261마리를 추가 살처분하고 발생 현장 일대 농가를 통제 중"이라고 전했다.
H5N6형은 치사율이 62.5%에 달해 조류독감 중에서도 악성이라고 알려져있다. 10일 오전 현재로서는 인체 감염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4년 쓰촨성 일대 발생 당시, 49세 남성이 인체 감염으로 숨져 세계 최초로 H5N6형으로 인한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이후 2014~2016년 동안 중국에서 H5N6형조류독감으로 16명이 감염돼 이중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일 후난성에서 H5N1형 조류독감이 발생해 가금류 1만7800여마리가 살처분 당했다. 후난성은 우한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과 맞닿은 지역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오전 09시 19분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코로나 사망자가 909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오전 09시 19분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코로나 사망자가 90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4만235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하루 새 1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결과다. 이날 기준 중국 사망자는 2003년 유행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전세계 사망자 수(774명)를 넘어섰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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