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대한항공, 1위 우리카드 11연승 저지…‘승점 동률’ 우승 경쟁 흥미진진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승 경쟁이 흥미진진해졌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한항공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이겼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0승 9패(승점 56)를 기록하며 우리카드(20승 7패·승점 56)와 동률을 이뤘다. 우리카드는 1경기를 덜 치른 데다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10연승의 오름세가 끊겼다. 시즌 전적은 대한항공이 3승 2패로 우세하다.
대한항공은 범실이 29-20으로 우리카드보다 9개가 더 많았다. 하지만 공격성공률이 54.62%로 우리카드(42.14%)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 우리카드는 펠리페를 앞세워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31-31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리드한 뒤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냈다.
우리카드도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0-22에서 비예나의 백어택 범실과 퀵오픈 아웃으로 추격의 힘을 잃었다.
블로킹 싸움이 흐름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3세트 16-15에서 비예나의 백어택 뒤 김규민의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바꿨다. 연속 5점을 따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16-13에서 김규민의 속공 및 블로킹으로 5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규민은 매치 포인트에서 한성정의 공격을 차단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비예나가 33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정지석도 20득점으로 비예나와 공격을 이끌었다. 12득점의 김규민은 블로킹만 6개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