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 사태에 '차이나포비아' 확산…중국선 "이해하지만, 섭섭"
입력 2020-02-09 08:40  | 수정 2020-02-09 09:37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발원지인 중국인들에 대한 국내 반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차이나포비아라고 부를 정도인데요.
이런 분위기가 중국 현지에 전해지면서 일부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 SYNC : 지난달 29일 MBN 종합뉴스
- "길을 걷던 20대 한국인 3명과 중국인 4명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일행은 중국인들에게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서울의 한 음식점에는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까지 붙기도 했습니다.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7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민
-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많이 생각해요. 굳이 우리까지 피해를 받아야 하나…."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상 상황인 만큼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일부 있지만, 한국 물건 불매를 선동하거나 한한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혐중 분위기가 반한 감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제2의 사드 사태를 불러와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우수근 /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 "특정 국가 국민에 대해서 과도한 혐오의식을 조장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상대방의 더 큰 반발을 불러오게 됩니다. 결국, 내 머리 위로 커다란 돌을 던지는…."

후베이성한인회도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한중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덕기 / 후베이성한인회 회장
- "병균은 잠깐, 우정은 영원할 것입니다. 몇 개월 뒤면 병균은 다 사라져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우정은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홍현의·이은준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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