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기상기구 "남극 반도 기온 18.3도…역대 최고치"
입력 2020-02-08 16:39  | 수정 2020-02-15 17:05

세계기상기구(WMO)는 7일(현지시간) 남극 대륙 북서쪽 끝에 자리한 남극 반도의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WMO는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전날 에스페란사 기지에서 기온을 측정한 결과, 섭씨 18.3도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남극 관측 기지인 에스페란사 기지는 남극 반도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전 최고 기온은 2015년 3월에 측정한 17.5도였습니다.

WMO는 기구 내 위원회가 아르헨티나 기상청의 기록을 검증하는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본 모든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WMO는 다만 "이번 기록은 단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의 푄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남극 반도는 지구 온난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지난 50년 동안 기온이 3도 올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남극 반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빙하의 87%에서 지난 50년 동안 후퇴 현상이 발견됐으며, 특히 지난 12년 동안 그 속도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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