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언론 "한국인 신종코로나 의심환자로 병원폐쇄" 오보 해프닝
입력 2020-02-08 08:40  | 수정 2020-02-08 10:17
【 앵커멘트 】
멕시코 현지 언론이 한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탓에 멕시코시티 병원이 폐쇄됐다는 오보를 냈습니다.
이 때문에 당국이 직접 나서 부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동양인 남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니 방호복을 입습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이 한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탓에 멕시코시티 병원이 폐쇄됐다며 내보낸 제보 영상입니다.

그러면서 "멕시코시티 공항 직원이 데려온 한 한국인 때문에 병원에 최고 수준 경보가 발령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도, 병원이 폐쇄됐다는 것도 모두 오보였습니다.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한 20대 한국 여성 승객이 고열과 안구 충혈 등의 증상을 보여 일행 1명과 함께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국 이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잘못된 보도가 나간 겁니다.

더구나 영상 속 남성 역시 환자가 아니라 이들에게 통역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사건담당 영사였습니다.

멕시코시티 보건부는 보도 직후 성명을 내 보도 내용은 모두 오보라며 "현재 멕시코에 의심 환자는 없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