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른 비만, 신장·심혈관 질환 부른다
입력 2009-01-28 15:45  | 수정 2009-01-28 18:13
【 앵커멘트 】
전체적으론 마른 체형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허리 부분에만 살이 찌시는 여성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배만 불룩한 이른바 마른 비만의 경우 신장 질환은 물론 각종 성인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들어 뱃살이 부쩍 늘어난 38살 심 모 씨.

심 씨는 체형관리를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았다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마른 체형인데다 결혼이나 출산 이후에도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복부에 내장 지방이 많이 쌓이면서 신장 기능이 훼손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서울 중구 신당동
- "단순히 살을 빼겠다고 병원을 찾았는데, 진료를 받아보니 복부비만이라고 하고, 복부 비만 중에서도 내장지방이 많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에 내장 지방이 쌓이는 이른바 마른 비만의 경우 신장 질환은 물론 각종 성인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이지원 교수팀이 여성 425명을 조사한 결과 내장 지방이 특히 많은 여성들은 사구체 여과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기능의 원활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지원 /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되면 신장 투석뿐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장혈관질환의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체중 조절 못지않게 이른바 잘록한 허리를 유지하는 체형 관리도 중요하다며,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도 내장지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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