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16·18번 환자 돌본 의료진 "검사 안 했는데 음성"
입력 2020-02-07 19:30  | 수정 2020-02-07 19:57
【 앵커멘트 】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진이 검사도 안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는 등 방역 당국이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16,18번 환자가 나온 광주 21세기병원 이야기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16번과 18번 확진자가 나온 21세기병원입니다.

방역 당국은 모든 의료진을 검사한 결과, 감염자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체 70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만 검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21세기병원 관계자
- "(지난 3일) 폐쇄되기 전에 있었던 교대했던 근무자는 퇴근했을 거 아닙니까? 그 간호사들이나 의료진은 검사가 전혀 없었어요."

검사하지 않은 의료진 30여 명 중 일부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자가격리 중인데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 인터뷰 : 21세기병원 관계자
- "오히려 병원에서 (자가격리) 체크를 하고 있어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체크를 하는 게 아니고…."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를 지난 3일 1인실에 격리했다는 말도 다릅니다.

▶ 인터뷰 : 21세기병원 관계자
- "(방역 당국이) 격리를 1인 1실로 시켰다고 했는데 어제(6일) 오후에 했어요."

병원 내부 방역도 엉망이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21세기병원 관계자
- "격리가 문제가 아니고 방호복조차도 없어요. 질병관리본부 직원조차도 방호복을 안 입고 있어요."

방역 당국이 국민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