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의 만찬' 김용민 하차…'여성혐오' 논란 발언 내용 보니
입력 2020-02-07 11:31  | 수정 2020-02-14 12:05

KBS2 시사교양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새 MC를 맡게 된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앞서 KBS측은 기존 진행자인 방송인 박미선과 가수 양희은, 이지혜를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기존에 '거리의 만찬'을 즐겨봤던 시청자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 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리는 등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거리의 만찬' MC 교체 반대 청원인은 "새 MC 중 한 명인 김용민씨는 '미국 여성 장관을 성폭행해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 있다"며 "공인으로서 가릴 말은 가리고, 논란이 될 것 생각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용민이 여러 차례 여성 혐오성 발언을 해온 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김용민은 2012년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 죽이자"등의 여혐성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논란은 당시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와 그해 대선 실패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용민은 2004년 인터넷 방송 시절엔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성인영화를 두 세시간씩 상영하자",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을 해왔습니다.

또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 등 노인 혐오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음담패설을 일삼는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입니다" 등 기독교를 폄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버닝선대인'이라는 이름의 새 코너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코너가 클럽 내 성폭력부터 불법 성매매, 불법촬영물 유포와 공유, 마약류 유통, 조세 회피, 공권력 유착 의혹이 얽힌 '클럽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자 김용민은 "'주간 선대인'이라는 새 간판으로 고쳐달겠다"고 했습니다.

'거리의 만찬' MC 교체 논란은 어제(6일) 가수 양희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박미선, 양희은, 이지혜)은 MC 자리에서 잘렸다"고 폭로하며 불거졌습니다. 결국 김용민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차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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