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3번 환자 서대문구 숙소, 도시형민박 아닌 다가구주택…지인 집에서 머물러
입력 2020-02-07 09: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23번째 확진자가 서대문구에서 도시형민박시설(게스트하우스)이 아닌 다가구주택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구는 지난 6일 오후 23번째 확진자의 체류 장소를 수정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초 구청 측은 해당 환자가 도시형 민박시설에 머물렀다고 밝혔으나 다가구주택이 위치한 건물의 다른 층 가정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청 관계자는 "다른 층에 셰어하우스가 있어 초기에 이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고 파악하는 등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조사 결과 당시 23번 환자는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자녀를 포함한 중국인 7명과 함께 머물고 있었으며 이들은 서로 가족과 친척 사이로 한국에 거주하는 지인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23번 환자는 58세 중국인 여성으로 충남 소재 대학원에 유학 중인 자녀 방문과 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최근 우한에서 입국한 외국인 중 소재 파악이 안 된 사람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던 중 지난 5일 저녁 해당 환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서대문보건소를 통해 현장조사를 요청했다.
서대문구보건소 직원들은 자가 격리통지서, 안내문, 자가격리 물품, 체온계, 검체 채취도구 등을 갖고 이 집을 방문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23번 환자를 포함해 함께 있던 중국인 일행 8명 모두에 대해 역학조사서를 작성하고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 결과 확진 판정된 23번 환자는 지난 6일 오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머물던 다가구주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서대문구보건소는 음성 판정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보건소는 이들 음성 판정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23번 환자가 우한에서 거주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에서 감염된 상태로 오셨고 (이후)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우한 공항이 폐쇄되면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들어가지 못해 (중국으로) 귀국 못 하는 분도 좀 있다"며 "정확한 발병일이나 잠복기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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