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한서 신종코로나 치사율 높은 이유는…"경증 환자 제대로 파악 안된 탓"
입력 2020-02-07 09:17  | 수정 2020-02-14 10: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치사율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특히 높은 것은 경증 환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본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쓰다 도시히데 일본 오카야마대 교수(환경역학)는 오늘(7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한의 치사율이 높은 첫째 이유는 많은 경증자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환자가 너무 많아 의료기관이 부족하며 중증 폐렴 환자가 우선 검사를 받아 병원에 들어간다. 그래서 경증자를 진료하지 못하고 파악하지 못한다. 병원에 들어가는 것은 중증자이므로 사망률도 올라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쓰다 교수는 경증 환자의 실태가 파악되면 치사율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신문에 의하면 이달 오늘(6일) 기준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토대로 계산한 치사율은 우한시가 4.1%로 타지역보다 높습니다.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은 1.4%이고 우한시를 포함한 전체 후베이성은 2.8%입니다.

중국 저장성, 광둥성 후난성 등은 사망자가 없고 허난성은 치사율 0.2%였습니다.

쓰다 교수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치사율이 신종 폐렴의 실태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을 4∼5% 수준으로 본다고 이달 2일 변동 가능성을 전제하고 밝혔습니다.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이론역학)는 치사율이 0.3∼0.6% 정도라고 최근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감염증학회는 감염된 이들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이나 병원성은 인플루엔자에 상당하는 수준이지만 약간 강한 정도"라고 오늘(6일) 추정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학회는 일본 정부가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 전에 이미 많은 이들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미 국내(일본 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와 거리에 산발적으로 유행이 일어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견해를 정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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