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이 올해 인수·합병(M&A) 효과를 누리면서 제네시스 신차 출시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가를 올렸고 주가 역시 상승 추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노션의 연결기준 올해 실적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5280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이다. 작년 매출액 1조2743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에 비해 각각 19.9%, 21.7% 급증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올해 실적 호조 전망에 대해 우선 작년 8월 발표한 호주 광고사 웰컴(Wellcom)그룹 인수 효과를 들고 있다. 이미 작년 4분기부터 웰컴 인수 효과가 반영됐고 올해에도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노션은 지난 3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95억원에 영업이익 397억원으로 컨센서스 339억원을 17%나 뛰어넘는 호실적이었다.
웰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바이럴 마케팅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 광고 등 여러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호주 본사를 포함해 7개 국가에서 8개 자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어 글로벌 마케팅 수행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광고를 강화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현대차 광고 대신 타사 광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작년 11월 말 웰컴 인수 마무리 후 12월부터 웰컴 실적이 연결 계상됐다"며 "올해에도 웰컴 실적이 온기로 반영돼 10% 중후반대의 외형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호재는 계열사인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신차 출시다. 현대차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준대형 세단 G80, 하반기에 중형 SUV GV70 등 제네시스 신차를 계속해서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현대차는 투싼과 아반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기아차도 쏘렌토와 카니발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신차는 높은 보안성이 필요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신차 광고는 대부분 이노션이 따가기 때문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80 풀체인지 모델 출시 등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 안착을 위한 광고 물량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가 짝수 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광고계에서는 '짝수 해 효과'라는 말이 있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짝수 해에 열려 광고와 마케팅 시장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6월과 7월에 각각 유로2020과 도쿄올림픽이란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웰컴에 이은 다른 광고사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현금성 자산이 6000억원으로 추가 투자 여력은 충분해 성장을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주친화적 정책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후 배당성향은 상승 중이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회사의 의지도 강하다"면서도 "경기 둔화로 인한 고객사 광고비 감소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노션의 연결기준 올해 실적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5280억원, 영업이익 1482억원이다. 작년 매출액 1조2743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에 비해 각각 19.9%, 21.7% 급증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올해 실적 호조 전망에 대해 우선 작년 8월 발표한 호주 광고사 웰컴(Wellcom)그룹 인수 효과를 들고 있다. 이미 작년 4분기부터 웰컴 인수 효과가 반영됐고 올해에도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노션은 지난 3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95억원에 영업이익 397억원으로 컨센서스 339억원을 17%나 뛰어넘는 호실적이었다.
웰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바이럴 마케팅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 광고 등 여러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호주 본사를 포함해 7개 국가에서 8개 자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어 글로벌 마케팅 수행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광고를 강화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현대차 광고 대신 타사 광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작년 11월 말 웰컴 인수 마무리 후 12월부터 웰컴 실적이 연결 계상됐다"며 "올해에도 웰컴 실적이 온기로 반영돼 10% 중후반대의 외형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호재는 계열사인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신차 출시다. 현대차는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준대형 세단 G80, 하반기에 중형 SUV GV70 등 제네시스 신차를 계속해서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현대차는 투싼과 아반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기아차도 쏘렌토와 카니발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신차는 높은 보안성이 필요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신차 광고는 대부분 이노션이 따가기 때문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80 풀체인지 모델 출시 등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 안착을 위한 광고 물량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가 짝수 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광고계에서는 '짝수 해 효과'라는 말이 있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짝수 해에 열려 광고와 마케팅 시장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6월과 7월에 각각 유로2020과 도쿄올림픽이란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웰컴에 이은 다른 광고사 M&A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현금성 자산이 6000억원으로 추가 투자 여력은 충분해 성장을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주친화적 정책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후 배당성향은 상승 중이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회사의 의지도 강하다"면서도 "경기 둔화로 인한 고객사 광고비 감소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