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자신의 SNS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지인 우한을 응원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어로 "짜요 우한"(우한 힘내라)라는 문구가 쓰인 포스터를 공유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제작한 것으로 우한의 의료인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짜요 우한"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게시한 바 있습니다.
이 포스터에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던 그 마음으로 우한과 함께합니다. 우한의 의료인들 힘내세요. 우한 시민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게시물을 올린 김 장관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특히 앞서 홍콩의 민주주의와 우한을 병치한 게시글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거셌습니다.
한 누리꾼은 "단순히 우한과 관련된 내용이면 괜찮겠지만 지금 두 나라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분명 외교적으로도 민감할 수 있는 얘기이고 비교 대상이 될 만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smi****)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파****)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홍콩도 응원하고 중국도 응원하고…저랑 같은 마음"(··****), "잘하고 있다. 트집 잡는 것 같다"(김****)며 공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홍콩이 언급된 김 장관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연예인들도 우한 응원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배우 유아인과 송혜교는 자신들의 SNS에 "LOVE FOR HUMAN`이라고 적힌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이 이미지는 `HUMAN`의 `H`와 `M` 글자가 돌아가며 `LOVE FOR WUHAN`이라는 글자가 나타납니다. 유아인은 사진에 `We are one`(우리는 하나)이라는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연예인들의 우한 응원 메시지에도 누리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전염병 확산의 핵심은 격리"라며 "이 시국에 우한을 사랑하자라는 말을 하다니…"(fre****)라며 말을 줄였습니다. 또 "자국민도 마스크, 손 소독제를 못 구하는 상황에 이런 말이 나오는가"(ser****)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응원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응원하는 것도 질타받을 일인가"(jin****),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다 같이 이겨냅시다!`라는 응원이라고는 생각이 안 드는지…"(pki****)라고 말했습니다.
셀럽들의 메시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순수한 응원을 보내는 누리꾼들도 많아지며 #프레이포우한, #우한짜요 등의 해시태그 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오후 3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각각 5000개 이상 올라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