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GS홈쇼핑, 직원 확진 이튿날에야 사내 어린이집 폐쇄…내부 동요
입력 2020-02-06 11:52  | 수정 2020-02-13 12:05
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술렁이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사내 어린이집을 폐쇄했을 뿐 직원들을 정상 출근하도록 해 대응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GS홈쇼핑은 5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본사 직원 한 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 2일 확진된 환자 가족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했고, 이후에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전날 저녁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GS홈쇼핑은 이 직원이 앞서 신종코로나에 걸린 가족과 같은 건물에 살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일 이후 확진자와 같은 팀에 근무하는 부서원들에 대해서는 14일간 재택근무를 명령했습니다.


GS홈쇼핑은 직원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본사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다가 이날에야 휴업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사내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행동수칙을 배포하고 건물을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체 직원회의를 금지하고 단체 행사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종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팀장에게 보고하도록 했고, 신종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직원은 검사를 받고 바로 휴가를 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환자로 확인된 뒤에도 이튿날 오전이 돼서야 500명이나 되는 본사 직원들에게 알린 것은 대기업으로서 직원 보호에 소홀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직원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야 직원 감염 사실을 팀장을 통해 통보받았다"면서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일부 직원은 휴가를 내는 등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을 정상적으로 해야 해서 건물이나 직장 폐쇄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직원들도 행동수칙에 따라 근무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