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600 가구 집수리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 가꿈주택사업'을 통해 올해 총 600가구의 단열·방수 등 주택성능개선 집수리를 돕겠다고 6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 내 사용승인일이 20년 이상 경과한 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이다. 방수 또는 단열 등 주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 시행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은 해당 자치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사업 절차가 간소화된다. 건축물 시공 적절성 여부만 확인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보조금 지원 대상자를 120%까지 선정해서 주택 노후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또 보조금과 융자 지원 신청이 일원화된다. 기존에는 서울가꿈주택과 주택개량 융자지원을 별도로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가꿈주택 착수신고서 제출 시 융자지원 신청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소유자의 재정상황 등 때문에 한 번에 공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최대지원한도 내에서 집수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 보수는 시급하지만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예컨대, 지붕과 외벽 단열공사가 필요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경우 '20년에는 지붕공사를, '21년에는 외벽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최대 지원금액 내에서 구역을 나눠 신청하면 된다.
'서울 가꿈주택사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646가구 수리를 마쳤다. 서울시는 "무조건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닌 고쳐서 다시 쓰는 '재생'을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고, 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90%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울 가꿈주택사업'은 자치구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월 13일부터 9월 29일까지 상시 모집한다. 공고문 및 신청서 양식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집수리닷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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