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대폭 확대
입력 2020-02-06 10:46 
[자료 = 서울시]

#지은 지 20년이 지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붕 방수에 문제가 생겨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겨울철에는 단열성능이 떨어져 보일러를 틀어도 집이 따뜻해지지 않아 집수리 업체를 찾아가 봤지만 공사비 부담에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해 우연히 서울시의 '가꿈주택사업'을 알게 된 김 씨는 전체 공사비 6000만 원 중 1200만 원은 시 보조금으로, 나머지 4800만 원은 주택개량 융자지원을 받아 목돈없이도 집수리를 진행해 이제 비 오는 날도 겨울철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됐다.
서울시는 '서울 가꿈주택사업'을 통해 올해 총 600세대의 저층주거지 노후주택에 단열·방수 등 집수리 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총 53억 원을 투입하며, 자치구청을 통해 참여자를 상시 모집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총 646세대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바 있다. 이 사업은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시가 노후주택 성능개선 공사비용의 1/2, 최대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집수리 분야 전문가 파견도 지원한다.
기존에는 보조금 지원 대상자를 120%까지 선정해서 주택 노후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 우선순위를 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업 절차도 간소화했다. 예비 대상자 선정 과정을 없애 건축물 시공 적절성 여부만 확인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서 동시에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신청도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서울가꿈주택과 주택개량 융자지원을 별도로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가꿈주택 착수신고서 제출 시 융자지원 신청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소유자의 재정상황 등 때문에 한 번에 공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최대지원한도 내에서 연차별·공종별로 집수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 보수는 시급하지만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참여자는 자치구청을 통해 2월 13일~9월 29일까지 상시 모집한다. 신청은 구비서류(신청서와 첨부서류)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집수리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받고 싶을 경우 '집수리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신청하면 집수리 전문관의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 내 사용승인일이 20년 이상 경과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이다. 방수 또는 단열 등 주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 시행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은 해당 자치구에서 확인 가능) 지원 금액은 건축물 용도 및 공사범위에 따라 다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저층주거지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스스로 집을 고치고 가꾸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서울 가꿈주택사업을 통해 집수리 비용 때문에 불편한 환경에서도 선뜻 집을 고치지 못했던 시민들이 오래된 집을 수리하고,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