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난당한 `권도 동계문집 목판` 되찾았다…첩보 입수 후 모두 회수
입력 2020-02-06 09: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16년 도난당한 '권도 동계문집 목판(權濤 東溪文集木版)'이 다시 종중에게 돌아갔다.
해당 목판은 조선 중기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으로 다양한 글이 실려 있어 조선시대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품이다.
순조 9년인 지난 1809년 간행된 이 목판은 조선시대 양반 생활과 향촌 사회 모습을 담고 있어 당시 사회사와 경제사 전반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높은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목판은 전 8권으로 52×28×3.0cm 크기로 경남 산청군 안동권씨 종중 장판각에 보관됐으나 지난 2016년 6월 도난당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11월 도난 목판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 끝에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권도는 지난 1601년(선조 34년) 진사시에 합격했고, 지난 1613년(광해군 5년) 문과에 급제했다.
인조반정 후인 지난 1623년 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엔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지에서 근무했다.
64세 때는 통정대부(通政大夫·정3품 문관의 품계)에 올라 이듬해 대사간에 제수됐다.
지난 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목판 반환식을 연 문화재청은 회수한 동계문집목판 134점을 언론에 공개했다.
문화재청 측은 "앞으로도 경찰청과 공조해 도난, 도굴, 해외밀반출 등 문화재 사범을 단속하고 문화재 불법유통 차단 등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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