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고용지표 호조 및 신종 코로나 진정 기대에 강세 출발
코스피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진정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85포인트(1.01%) 오른 2186.1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88% 오른 2184.77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가며 219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양호한 경제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선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9만1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만명도 크게 웃돌았다. 탄탄한 고용이 올해도 이어지며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489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 483억 달러보다 소폭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총 무역적자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진정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방송 CGTN은 저장 대학의 연구팀이 두 가지 약물이 신종 코로나에 효과를 낸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다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은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은 지난 5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987명, 사망자가 7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모두 상승세다. 특히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등이 2% 넘게 오르고 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유통업 등도 2%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인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은 584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억원어치와 287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 삼성SDI, 신한지주만 하락하고 모두 상승세다. POSCO가 4%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하는 가운데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도 상승폭이 1%가 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697개 종목이 오르고 11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5포인트(0.82%) 오른 666.77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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