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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당당히 인정받은 ‘우승포수’ 박세혁 (3편) [이종열의 진짜타자]
입력 2020-02-06 07:58 
두산 베어스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박세혁. 사진=MK스포츠 DB
실력으로 인정받는 당당한 프로선수가 되고 싶었다.”
박세혁은 고등학교(신일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지명을 받았지만(2008년 2차 7라운드 48순위, LG트윈스) 대학(고려대)을 선택했다.
자기 스스로 생각할 때 부족한 실력이기 때문에 프로가 아닌 대학을 선택했다.
대학교 4년 동안 시간을 투자해 본인의 야구를 만들고 발전시켜 당당히 프로 선수로 도전하고 싶었다.” 박세혁이 밝힌 이유였다.

이 부분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대학진학 선택을 스스로 했다는 것이다. 박세혁은 부모님에게 대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고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박세혁은 진로 결정을 스스로 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의 강점에 대해 박세혁은 선수 개개인의 목표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앞에서 끌어주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따라간다. 나이와 관계없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경기에 나간다. 또 성적이 떨어지면, 연차에 상관없이 경기 후 누구나 연습을 하고 집으로 가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두산은 주전이 되기가 어렵고 주전이 되면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한다. 박세혁이 양의지라는 큰 산 앞에서 어려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두산의 팀 문화, 그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사실 말이 쉽지 그 시간은 굉장히 길고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 같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일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지난해 박세혁이 이룬 성과는 묵묵히 걸어온 결과물이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4편에서 계속됩니다
영상제공=DF베이스볼[ⓒ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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