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 환자 KTX 타고 대구 다녀가
입력 2020-02-05 21:12 
동대구역서 발열 체크 [사진출처 = 연합뉴스]

대구시는 5일 오후 1시30분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지난 달 24~25일 대구지역을 다녀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17번째 확진 환자는 구리시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으로 지난 달 18~24일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컨퍼런스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5일 양성 확인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24분께 동대구역에 도착,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자가용을 이용해 북구의 처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오후 9시26분 SRT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 역학조사관 조사 결과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본가에서 처가로 이동 중 주유를 위해 주유소 한 곳을 방문했을 뿐 다른 장소를 방문하거나 가족 외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폐쇄회로(CC)TV와 신용카드 이용 내역 조회를 통해 확진 환자가 승차했던 택시 운전사 2명과 주유소 소재지와 주유 시 접촉 가능성이 있는 주유원 1명에 대한 인적 사항을 파악 중이다.
접촉자로 통보된 가족은 부모, 아내, 자녀(2명) 등 5명, 처가는 장인, 장모, 처남 가족(5명) 등 7명이다. 본가 가족 5명은 자가격리 조치했고, 처가 가족들은 지난 달 27일 모두 부산으로 가서 현재까지 체류하고 있어 이 사실을 부산시 연제구보건소로 통보했다. 본가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이상 증상은 없으나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성구보건소에서 추가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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