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라져버린 졸업식 대목…화훼농가 울상
입력 2020-02-05 19:32  | 수정 2020-02-05 20:29
【 앵커멘트 】
매년 이쯤이면 졸업식 대목인 화훼농가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꽃값은 반토막이 났고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인을 찾지 못한 수만 송이의 꽃이 진열대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경매에서 20%가 유찰됐는데, 절반은 폐기장으로 직행합니다.

인근의 다른 공판장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지난해보다 절반 가격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신봉준 / 화훼 경매사
- "작년을 기준으로 장미 가격은 절반으로 내려왔고 유찰률은 작년에는 5% 선에서 멈췄는데 지금은 40%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졸업식을 하는 학교 앞은 구경하는 사람조차 거의 없는 지경입니다.

▶ 인터뷰 : 꽃 판매상
- "새벽 4시에 나와서 2개 팔았어요, 학생들한테. 부모들도 안한다. 이러니까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화훼농가는 더 죽을 맛입니다.

전체 생산량의 1/4을 2월 한 달에 내놓는데 특수는 이미 물 건너 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장미 재배 농민
- "관리비라든가 인건비는 그대로 지출되고 있는데 과연 지속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영세상인들의 매출이 1/10까지 급감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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