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락처 맞나요"…중국발 항공기 전용 검역대 가보니
입력 2020-02-05 19:31  | 수정 2020-02-05 20:08
【 앵커멘트 】
인천공항에서는 중국발 항공기 승객에 대해 연락처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 등 600여 명이 투입돼 검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현재 인원으로는 동남아 항공편까지 검역을 확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명찰을 목에 걸고 인솔자가 여권을 모아 전용 검역대까지 가져갑니다.

혹시 모를 이탈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건강상태를 체크한 승객들은 본인의 휴대전화나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연락드렸습니다. 본인 확인 때문에…"

일일이 전화를 걸다 보면 줄은 금세 길어집니다.

▶ 인터뷰 : 박나라 / 중국 다롄발 항공기 승객
- "아기가 이용할 수 있는 빠른 통로가 안 되고, 너무 비좁아서 줄을 서기가 걱정되는…"

검역을 마치는 데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강화된 검역 절차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실제 입국 거부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위엔싱야 / 중국 난징발 항공기 승객
-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엄격한 검사는 당연해요."

검역에는 인천공항검역소 직원은 물론 군과 경찰 등 6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중국발 항공기 승객이 하루 9천 명 정도로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검역에 무리는 없지만, 현재 검역 인원으로는 중국 노선 여객수의 1.5배 규모인 동남아 노선까지 검역을 강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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