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자체 "동선공개 우리 일 아냐"…동선 모르고 자발적 신고하라?
입력 2020-02-05 19:30  | 수정 2020-02-05 20:26
【 앵커멘트 】
'그래서 환자 동선은 어떻대?'라는 말, 요즘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MBN이 취재해보니, 어떤 지자체는 관내 동선을 공개하지만 어디는 안 하고 있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정보 사이트가 오늘(5일) 공개됐습니다.

사이트에선 환자가 방문한 숙박 업소부터 영화관 좌석번호까지 동선을 공개했지만, 일부는 그저 '음식점'이라고만 적어놨습니다.

12번 환자는 방문지가 많고 접촉자 수도 늘고 있어 서울 중구 음식점이 어딘지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구 보건소 관계자
- "(음식점 좀 알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렸거든요?) 공개하고 안 하고는 저희 판단이 아니라서요. 거기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지금 저희가 그 정보를 드리는 것은 아닌 거 같거든요."

반면서초구는 구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8번 환자가 방문한 가게명을 공개하며 "소독도 끝냈으니 걱정말고 방문하라"며 공지했습니다.


해당 가게를 방문해도 전염되진 않지만,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스스로 확진자와 마주쳤을 가능성을 체크해 신고할 수 있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전직 역학조사관
- "하다 보면 놓치기 쉽죠. 왜냐면 접촉자가, 저도 분류를 해봤는데, 한두 명이 아니라 60명, 70명 이래요."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3일)
-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밝히지 않는 등의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위기관리 대국민 소통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공개 기준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구체적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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