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사망자 500명 육박했는데도 WHO "대유행 단계 아냐"
입력 2020-02-05 19:30  | 수정 2020-02-05 19:53
【 앵커멘트 】
중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보건기구 WHO는 대유행 단계가 아니라며 태평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중국에서 집계된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천여 명, 사망자는 492명에 달합니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동안 확진자가 3천 9백여 명, 사망자는 67명 증가했습니다.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 모두 연일 최고치입니다.

▶ 인터뷰 : 천추이보 / 우한 국제컨벤션센터 부사장
- "우리는 잠시도 쉬지 않고 이 도시의 모든 인력을 모아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에 태국 25명, 싱가포르 24명 등 해외 누적 확진자도 27개 나라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데도 감염병에 선도적으로 대처해야 할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도 대유행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아직 많이 나타나지 않았고, 안정적인 상태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실비 브라이언드 /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
- "아직 전 세계적 대유행은 아닙니다. 현재 전염병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단계 정도입니다."

WHO 사무총장은 한 술 더 떠, 중국의 조치 덕분에 바이러스가 해외로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했다며 재차 중국을 두둔했습니다.

반면, 미국 등 서방권 보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매우 전염성이 높은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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