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기차 활황에 웃는 배터리株
입력 2020-02-05 17:40  | 수정 2020-02-05 20:02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급등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 주가 상승까지 견인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주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31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SDI 주가는 장중 한때 32만1000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1979년 상장 이후 장중 기준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수정주가 기준)를 모두 경신했다.
시총도 작년 말 16조2284억원에서 이날 현재 21조5921억원으로 5조3637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도 셀트리온과 삼성물산을 누르고 우선주를 제외하면 8위로 올라섰다. 작년 말(18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또 다른 배터리 업체인 LG화학도 이날 함께 주가가 오르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로 올라섰다. 국내 배터리 업체 2곳이 시총 10위 안에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S&T모티브(11.21%) 에이에프더블류(8.80%) 천보(1.83%) 등 다른 전기차 부품·소재 기업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S&T모티브는 자동차의 친환경 모터, 계기판, 섀시, 에어백 등 핵심 부품과 소총, 권총, 기관총 등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에이에프더블류는 리튬이온 2차전지 부품 중 하나인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천보는 반도체 공정 소재와 2차전지 소재 등을 만드는 회사다.
전기차 관련 주가 상승의 진원지는 전기차 시장 선도기업인 테슬라다.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4일(현지시간) 기준 887.06달러(약 10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13.73% 오른 금액이다. 작년 말 주당 418.33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2% 치솟았고, 시총은 1599억달러(약 189조4500억원)에 달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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