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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원 초대형 파나마 인프라…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따냈다
입력 2020-02-05 17:30  | 수정 2020-02-05 19:36
현대건설이 앞장선 토종 건설 3개사 컨소시엄이 3조3000억원 규모 파나마 모노레일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이 공사는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5일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28억11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조감도)공사를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이 공동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 지분은 현대건설 51%(약 1조7000억원), 포스코건설 29%, 현대엔지니어링 20%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쪽을 연결하는 총연장 25㎞ 모노레일 건설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이 완공되면 파나마시티 서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공사로, 실질적인 공사비 조달을 위해 파나마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일종인 CNO(Certificate No Objection)를 시공사가 매각하는 방식의 금융제안서를 상업 입찰에 포함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및 유수 글로벌 은행단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유사한 국내외 다수 대형 메트로 공사 수행 경험, 높은 기술력과 공기 준수 능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기술·상업·금융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현대건설의 토목사업 부문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0년 브라질 포르투벨류 복합화력발전 공사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등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선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약 1조2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원 규모),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약 6740억원) 수주가 잇따르며 이미 올해 누적 수주로 약 3조8000억원을 올렸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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