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시, '16번 환자' 접촉자 306명 실태조사…감염 여부 확인 중
입력 2020-02-05 16:09  | 수정 2020-02-12 17:05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 환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접촉자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주시는 오늘(5일) 광주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16번 환자의 접촉자 306명의 명단을 해당 자치구로 보내고 상태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자치구별로 접촉자의 소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상태를 확인해 '관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질본은 16번 환자를 역학 조사해 입원한 광주21세기병원 272명, 내원한 전남대병원 19명, 가족·친지 15명을 접촉자로 확인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가 최종 확진되기까지 무려 16일간 별다른 조치없이 활동을 한 점을 고려하면 접촉 대상자를 지나치게 좁게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환자는 1월 15∼19일 가족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으며 25일 자신의 차로 전남 나주의 친정집을 방문하고 귀가했습니다.

다음 달인 26일 집에 머무르고 27일 발열 증상으로 자신의 차로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에 입원 중인 딸(18번 환자)과 1인실에서 머물렀습니다.

같은 날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들렀고 다시 자신의 차로 광주21세기병원으로 돌아와 2월 2일까지 딸과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3일 증상이 악화해 전남대병원에 다시 들렀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음압 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6번 환자가 머문 광주21세기병원, 전남대병원에서 접촉한 의료진·환자·방문객과 가족·친지를 접촉자로 분류한 것입니다.

질본과 광주시는 16번 환자의 확진 판정이 나오고 곧바로 역학 조사를 벌여 신용카드 사용 내용, CCTV 확인 등으로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분류했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온 어제(4일) 당시 광주21세기병원에 근무한 의료진과 직원 70명, 입원 환자 70명 등 140명을 격리하고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16번 환자와 같은 층에 있던 25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병원에 그대로 격리하고 있습니다.

27명은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으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자가 격리자(능동 대상 감시자)로 분류해 지속해서 상태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검체를 체취,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함께 병원에 있다가 감염된 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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