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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시스, `데이터 경제` 개화로 IDC 시장 급성장…광모듈 3兆 시장 선점
입력 2020-02-05 15:21 

데이터 경제 활성화 추진을 뒷받침하는 이른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데이터 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우선·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유일의 IDC용 100G급 광모듈 원천기술을 보유한 옵티시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데이터 경제 핵심산업군에서는 데이터 폭증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46%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양이 늘어나면서 이를 저장·처리하기 위한 인프라인 IDC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2018년 1830억달러(약 21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9%씩 성장해 2023년 4370억달러(약 51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옵티시스가 데이터 경제 시대 개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시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광기술원 등과 국책과제를 통해 데이터 센터 내 근거리용(SR) 100G급 고속 광통신 모듈과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 스위치를 개발한 바 있다.
옵티시스는 이를 통해 25Gbps 이상의 고속 광소자, 고속 전송이 가능한 광전엔진, 100G 전송용 액티브 광케이블(AOC) 및 트랜시버, 100G용 네트워크 스위치 등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국내의 경우 100G급 근거리 고속광통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제작·판매하는 회사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옵티시스의 주력제품인 광링크의 원천기술인 수직 표면 발광 레이저(VCSEL)는 광모듈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VCSEL 광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모량이 적은 이점이 있어 전력소비량이 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VCSEL을 이용하는 광모듈 시장의 경우 2021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해 총 3조6000억원 시장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IDC에 대한 정부와 대기업의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예고하며 '데이터 경제'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선언했으며 글로벌 IDC 리츠 1·2위 기업인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어티도 지난해 이미 한국에 진출해 IDC 사업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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