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며 이변을 연출 중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NN이 현지시간으로 4일 보도했습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번 코커스 중간집계 결과에 대한 의미를 요청받고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것이 남과 다르고, 자신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속해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의미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면서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그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습니다.
이는 유권자들이 동성애자인 자신에게 표를 몰아준 현상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도 성향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 왔으며, 교사로 재직 중인 '남편'을 둔 동성애자입니다.
더힐은 부티지지 전 시장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 대통령 선거운동을 한 최초의 후보라면서 이번 코커스 결과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 역시 동성애자로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첫 후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오와 민주당이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 공개한 개표 62% 상황 기준 집계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9%의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25.1%로 그 뒤를 따르며 접전 양상을 보였고, 워런 상원의원 18.3%, 바이든 전 부통령 15.6%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12.6%, 앤드루 양 1.1%, 톰 스테이어 0.3% 등이었습니다.
다만 부티지지 전 시장은 아직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선언한 것처럼 보인 후 경쟁 후보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습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결과가 나왔고, 그것은 우리 캠프가 1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