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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중국 ACL 경기, ‘무관중’ 카드는 난색 “손실 크다”
입력 2020-02-05 14:42 
중국 팀은 2월 3월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2월 18일 치앙라이-베이징전만 예외적으로 펼쳐진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중국 프로축구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을 연기한 배경 중 하나는 ‘돈이었다.
AF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4일 긴급회의를 열고 베이징 궈안,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선화, 상하이 상강 등 중국 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3차전 일정을 4월과 5월로 연기했다.
동아시아지역 16강도 6월에 진행된다. 6월 16일과 17일에 1차전, 6월 23일과 24일에 2차전을 갖는다.
이에 따라 중국 팀은 2월과 3월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베이징 궈안전만 ‘예정된 18일에 펼쳐진다.
베이징 궈안이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터라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결정했다. 베이징 궈안은 11일 FC 서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중국으로 건너가지 않고 한국에 체류하다가 태국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AFC는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했다. 기존 일정을 고수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치르거나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짜는 방안들이었다.
기존 일정대로 경기를 치르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위험 부담이 컸다. 무관중 경기는 대회 위상 및 참가팀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관중 수입이 없어 손실만 커지기 마련이다.
1월 28일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상하이 상강-부리람 유나이티드전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바 있다. 격론 끝에 세 번째 방안을 택했다. 중국 팀들도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연기를 희망했다.
한편, 중국 팀의 홈경기는 조별리그 4~6차전에 치러진다. 일정 변경도 없다. 단, 각 경기 개최 3주 전까지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제3국 중립경기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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