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한 폐렴`에 금융회사들도 "바쁘다 바빠"
입력 2020-02-05 13:53 

금융회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피해기업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납입금을 유예해주고 보험사들은 대출이자 납입을 연기해주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우한 폐렴으로 피해를 본 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대출 규모를 늘리거나 금리를 깎아 주는 등의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현지법인까지 동원해 관련 후원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종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에 업체당 5억원 이내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대출의 상환을 연장하거나 다른 대출로 대환할 때는 금리를 최대 연 1.0%포인트 감면한다. 신한은행 중국 현지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중국 우한시 자선총회에 후원금 200만위안(한화 약3억3000만원)을 전달했다.
KB국민은행도 신종 코로나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최대 연 1.0%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금융지주는 전국 1900개 지역아동센터와 301개 노인종합복지관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의 감염 예방 물품에 쓰일 수 있도록 아동·노령층·저소득 가정 등을 대상으로 총 5억원을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지역 내 저소득 가정을 위한 감염 예방 키트도 3000개 지원된다. 또 중국 우한 지역에서 국내로 입국해 격리 수용중인 교민들에게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Liiv M 유심칩' 600개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 숙박, 관광업을 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500억원, 대출 연장 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사와 카드사들은 대출이자 납입 등을 유예해주는 방식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고객에게 보험료와 보험계약 대출이자 납입을 최장 6개월간 유예해준다.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실효되는 것을 방지하는 특별부활제도도 도입한다. DB손해보험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아동 및 노약자 등에게 1억원 상당의 방역 마스크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연매출 5억 원 이하의 영세가맹점 232만 곳을 대상으로 2,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나카드도 '신종 코로나'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일시불,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을 최대 3개월까지 청구 유예해준다. 연체중인 경우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해당 기간 내 신규로 신청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자도 30% 깎아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심각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방역용품을 적시에 지원함으로써 사회에서 보호받아야 할 아동들 및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