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에 이어 딸까지 18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동선이나 접촉자 등 정보가 없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어제(4일)부터 감염 경로, 환자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이달 3일까지 16일간 격리되지 않았습니다.
귀국행 비행기에 승무원 6명, 승객 166명이 동승했고 무안 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거주지인 광주에서는 21세기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며 일상생활을 한 사실로 미뤄 병원 의료진을 포함해 접촉자 수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시는 병원 CCTV를 분석하는 등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조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평형 광주시 보건복지국장은 "4일 오후 1시부터 질병관리본부 대응팀에 시·구 팀이 합류해 상당한 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접촉자 정보는 각 자치구 보건소로 넘겨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접촉자를 확인해 격리 등이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데도 정보가 없는 탓에 시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16번째 환자가 치료를 받은 21세기병원 의료진의 거주지, 그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학원 등과 관련한 소문과 낭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는 "의료진의 자녀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학원에서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말도 들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SNS가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 조사관 8명이 어제 내려와 현장 조사를 시작했고, 빠르면 하루 이틀 안에 동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시민들에게 신속히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