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웅 "'새보수당은 반성하는 보수…한국당 '읽씹' 죄송"
입력 2020-02-05 13:30  | 수정 2020-02-12 14:05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 김웅 전 부장검사는 자유한국당에서도 사실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반성하는 보수'인 새보수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사표 제출 직후 한국당 측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공식적인 '영입 제안'이 아니었던 데다, '한국당 가려고 사표 냈다'는 소문도 돌아 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읽씹'은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보수당에 들어간 배경에 대해 "유의동·이혜훈 의원님, 이런 분들하고 있으면 얘기를 경청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반성하는 보수라는 게 좋았다. (의석) 숫자가 중요하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새보수당이 한국당과 통합할 경우 자신의 선택이 무의미해진다는 지적에는 "새보수당에 계신 분들은 어디를 가서든 자기 정체성은 유지했다"며 "저도 어디를 가든 제 스타일이나 정체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제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는 '로 메이커'(Law maker·국회의원), 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그걸 하기 위해선 국회로 입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대표를 배정받을지에 대해선 "며칠 전에 입당이 결정됐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계약을 해 놓거나 이런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염두에 둔 지역구가 있냐는 질문에는 "제 입장으로 볼 때는 다 험지"라고 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자신이 검사를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한 비판을 "알고 있다"면서도 "검사를 하면서 정치질하는 게 '정치 검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야당 편드는 정치 검찰이라는 용어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정치 검찰은) 집권 여당 편을 드는 것을 보통 말하지 않나"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께서도 법원에 계시다가 바로 출마한 것으로 아는데, 당시 야당으로 갔고, 그 결정에 대해 아무도 '정치 판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전날 정치에 입문해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그 주역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비근한 예로 법무부에서 어제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던 울산 사건의 공소장에 나온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비리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지금) 오히려 그걸 옹호하고 있다. 카르텔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기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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