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당가도 '코로나 포비아'…"찌개보다 찬 반찬 더 조심해야"
입력 2020-02-05 10:31  | 수정 2020-02-05 12:50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음식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들은 뷔페나 찌개류를 비롯한 식당가 이용을 주저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조심할 것은 따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주변의 한 뷔페입니다.

음식을 덜려면 뚜껑을 열어야 하는 메뉴도 있지만, 그대로 노출된 요리도 눈에 띕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덜다 보니 혹시나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찌개나 전골류 음식을 함께 먹을 때는 더 감염을 걱정합니다.

▶ 인터뷰 : 문종대 / 경기 김포시
- "우리나라 문화는 원래 큰 그릇에다가 같이 먹기도 하니까, 수저를 공유하다 보니 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손님들 요구에 찌개 전문점들도 개인 그릇을 함께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우리는 앞접시가 거의 나가는 편이거든요, 찌개 종류는. 더 신경 쓰죠, 마스크 쓰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덜어 먹는 뷔페나 뜨거운 찌개류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며, 상대방과 근거리 대화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는) 기침, 재채기, 비말(침) 이런 거죠. 60도 이상 열에는 약하니까 뜨거운 음식은 바이러스가 죽으니까 상관없고…."」

뜨거운 요리보다 함께 놓고 먹는 김치나 나물 등 찬 반찬을 오히려 덜어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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