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8번 확진자와 접촉했는데"…보건소 뒷북 대응 논란
입력 2020-02-05 10:30  | 수정 2020-02-05 12:45
【 앵커멘트 】
8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대중목욕탕까지 방문했죠.
그런데 보건당국은 목욕탕 이용객이 확진자와 대화까지 나누는 등 밀접 접촉했다고 자진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뒤늦게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설 명절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전북 군산의 한 목욕탕입니다.

하지만, 목욕탕 이용 사실은 5일이 지난 지난달 31일에야 확인됐습니다.

당시 확진자와 접촉한 이용객은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지난달 26일 목욕탕 이용객
- "(확진자를) 아는 사람인데 몇 마디 했죠. 한 3분 정도 이야기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확진자와 함께 목욕탕을 이용한 시민 숫자도 보건당국마다 다릅니다.

▶ 인터뷰 : 전라북도 보건당국
- "사람 숫자 있죠. 그걸 대략 했는데 140여 명 정도."

▶ 인터뷰 : 군산시 보건당국
- "198명입니다. CCTV로 확인한 거…."

신원이 확인된 이용객도 9명에 불과합니다.

관련 업무를 맡은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 발표 후 사흘이 지나서야 군산시에 신원 파악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형태 / 군산시 보건소장
- "다시 우리한테 내려왔어요. 그때부터 시작하다 보니까. 오늘(4일)부터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어요."

보건당국은 뒤늦게 목욕탕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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