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 코로나'에 멈춰선 자동차 공장들…'와이어링 하네스' 때문?
입력 2020-02-05 10:18  | 수정 2020-02-12 11:05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장이 멈춰선 뒷배경에는 '와이어링 하네스'라는 작은 부품이 있습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 내부에 장착된 전기장치들에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로, 이것이 없으면 자동차를 만드는 작업 자체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며 보통 가장 먼저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와이어링 하네스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네스 수입이 힘들어지자 공장 가동 자체를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현대차·쌍용차 등 일부 완성차업체들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선을 중국 한 나라에만 대부분 의존해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을 중국에 의존했던 이유는 바로 비용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생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유도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의 인건비와 제품원가 등 비용적인 측면이 한몫을 했습니다.

또 중국은 거리가 가까워 다른 나라보다 물리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는 양은 일주일 단위로 계약합니다. 재고를 공장 내부에 쌓아놓고 관리하는 것보다 일주일 단위로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러나 중국에만 공급선을 집중했던 탓에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리스크에 휘둘리면서 공장이 셧다운돼 한 회사당 수백억에 가까운 손해를 더 보게 됐습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비용저감과 생산관리 차원에서 부품재고를 최소화하는 추세인데다 비용적인면에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외로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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