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부, 대학 개강 연기 권고…초중고는 정상 개학할 듯
입력 2020-02-05 10:1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 방침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해당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재 7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대학가의 불안이 크다고 판단해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교육부는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 여부와 기간을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이 적은 곳도 있으며, 대학별로 상황에 맞게 개강 연기 기간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 대학 운영에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일 회의에서는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유학생에게 대학이 온라인강의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자체적으로 개강 연기를 확정한 대학들도 있다. 서강대·중앙대는 2주일, 경희대는 1주일 개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초·중·고등학교는 3월 1일 정상적으로 개학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대학과 달리 초·중·고는 중국 출신이거나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이 많지 않다"면서 "초·중·고 3월 개학 연기까지는 현재 단계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가 2월에 며칠 남아있는 2019학년도 수업 일수는 일부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2·3차 감염 지역 및 능동감시 대상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확진자 이동 동선에 따라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 등은 교육 당국과 협의를 거쳐 휴업이 가능하다.
중국인 학생 및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이 모두 합쳐 전체 학생의 30% 이상인 학교도 휴업할 수 있다.
교육부는 휴업하는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 급식 지원, 방과후 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 수업 결손 보충계획 수립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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