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모펀드 개인 판매 잔액은 23조9156억원으로 한 달 전(24조1120억원)보다 1964억원가량(0.81%) 줄었다.
사모펀드 개인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판매 비중도 지난해 5월말 7.25%로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 낮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 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이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들에게 이미 판매된 펀드 가운데 혼합자산 펀드와 개방형 구조가 많다는 점이 지적된다. 혼합자산 펀드는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비유동성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개인의 단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은 유형으로 평가된다.
사모펀드 개인 판매 잔액을 유형별로 보면 혼합자산 펀드가 48.50%(11조6003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증권형(23.86%), 파생형(13.35%), 부동산형(12.65%) 순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전체 펀드 순자산 3조9247억원(1월 30일 기준) 가운데 혼합자산 펀드가 87.06%(3조4168억원)이다. 유동성 문제로 환매가 중단된 3개 모(母)펀드 모두 혼합자산 펀드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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