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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이틀째 반등…2170선 출발
입력 2020-02-05 09:17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급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이틀 연속 반등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35포인트(0.85%) 오른 2176.2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2240선이었던 코스피는 설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 3일 211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중국 통화당국이 양적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날 코스피가 1.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가 끝난 후 이틀 동안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총 1조7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쏟아부었다.인민은행은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를 2.5%에서 2.4%로 인하했고 14일짜리 역레포 금리도 2.65%에서 2.55%로 낮췄다. 역레포 금리를 0.1%p 낮춘 것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조치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LPR은 오는 20일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준율도 조만간 인하될 수 있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역레포 금리를 10bp 인하했다는 것은 단순 유동성 확대를 넘어 통화완화정책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ed와 ECB가 자산규모 확대에 나서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때 유일하게 통화완화를 거의 하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민은행도 완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면서 "완화정책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제조업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92억원, 8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7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55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9포인트(0.66%) 오른 665.6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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