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 체계를 강화했는데, 엉뚱한 데서 16번 확진자가 나왔죠.
이혁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16번 환자는 어디서 온 건가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하고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중국뿐 아니라 인접국에도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사정이 이런데, 정부의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방문자에 대한 검역 강화는 요원합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태국 전체를 위험지역으로 보거나 의심환자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검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요."
12번 환자도 추가로 짚어보면요.
이 환자는 일본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중국인 남성입니다.
일본 보건당국은 이 12번 환자가 일본인 확진 환자의 접촉자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16번 환자가 무안공항으로 온 점도 짚어보죠.
지방 공항의 검역은 지금 강화가 됐나요?
【 기자 】
검역 체계가 강화된 건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두 곳뿐입니다.
인천공항에는 전용 검색대가 3군데 설치됐고, 제주공항에서는 중국발 항공기에 대해 특별 입국절차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지방 공항은 사실상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행정지원대외협력반장
- "다른 공항은 장소가 협소해서 인천공항처럼 별도의 게이트를 설치하지 못하는…."
【 질문3 】
그나마 다행인 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다면서요? 곧 퇴원하나요?
【 기자 】
네, 2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아 이르면 오늘(5일) 퇴원할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발열이나 폐렴 등 코로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두 번 모두 '음성'이 나오면 완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2번 환자는 두 번 연이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의학적으로는 일종의 코로나 면역 항체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4 】
항체가 생겼다면 이 2번 환자는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일은 없다고 보면 되나요?
【 기자 】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흔한 질병인 독감을 예로 보면요.
독감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긴다고, 100%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률이 40~6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죠.
가장 큰 이유는 이 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A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다 해도, A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A' 바이러스로 변하면 A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소용이 없거든요.
독감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도 전염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2번 환자가 초기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다고 해도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 질문5 】
2번 환자가 갖게 된 항체를 활용해서 변이되기 전 단계, 그러니까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 수는 없나요?
【 기자 】
면역 혈청을 다른 환자에게 주사해서 치료하는 혈청 요법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치료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같은 바이러스 전염병 계열인 사스나 메르스의 사례를 보면요.
사스의 경우 발견된 지 17년이 됐고, 메르스는 두 번이나 세계적으로 시달렸는데도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의 하나인데, 우리가 아는 감기약도 증상완화제지 치료제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코로나는 변이가 잘 일어나는 바이러스여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꽤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치료제 개발이 쉽지는 않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송지영
정부가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 체계를 강화했는데, 엉뚱한 데서 16번 확진자가 나왔죠.
이혁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16번 환자는 어디서 온 건가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하고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중국뿐 아니라 인접국에도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사정이 이런데, 정부의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방문자에 대한 검역 강화는 요원합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태국 전체를 위험지역으로 보거나 의심환자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검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요."
12번 환자도 추가로 짚어보면요.
이 환자는 일본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중국인 남성입니다.
일본 보건당국은 이 12번 환자가 일본인 확진 환자의 접촉자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16번 환자가 무안공항으로 온 점도 짚어보죠.
지방 공항의 검역은 지금 강화가 됐나요?
【 기자 】
검역 체계가 강화된 건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두 곳뿐입니다.
인천공항에는 전용 검색대가 3군데 설치됐고, 제주공항에서는 중국발 항공기에 대해 특별 입국절차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지방 공항은 사실상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행정지원대외협력반장
- "다른 공항은 장소가 협소해서 인천공항처럼 별도의 게이트를 설치하지 못하는…."
【 질문3 】
그나마 다행인 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다면서요? 곧 퇴원하나요?
【 기자 】
네, 2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아 이르면 오늘(5일) 퇴원할 예정입니다.
보건당국은 발열이나 폐렴 등 코로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두 번 모두 '음성'이 나오면 완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2번 환자는 두 번 연이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의학적으로는 일종의 코로나 면역 항체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4 】
항체가 생겼다면 이 2번 환자는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일은 없다고 보면 되나요?
【 기자 】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흔한 질병인 독감을 예로 보면요.
독감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긴다고, 100%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률이 40~6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죠.
가장 큰 이유는 이 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만약 A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다 해도, A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A' 바이러스로 변하면 A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소용이 없거든요.
독감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도 전염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2번 환자가 초기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다고 해도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 질문5 】
2번 환자가 갖게 된 항체를 활용해서 변이되기 전 단계, 그러니까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 수는 없나요?
【 기자 】
면역 혈청을 다른 환자에게 주사해서 치료하는 혈청 요법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치료제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같은 바이러스 전염병 계열인 사스나 메르스의 사례를 보면요.
사스의 경우 발견된 지 17년이 됐고, 메르스는 두 번이나 세계적으로 시달렸는데도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의 하나인데, 우리가 아는 감기약도 증상완화제지 치료제가 아니거든요.
게다가 코로나는 변이가 잘 일어나는 바이러스여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꽤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치료제 개발이 쉽지는 않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