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로 음주단속 느슨해지자…잇단 음주사고
입력 2020-02-05 08:00  | 수정 2020-02-05 08:36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경찰이 일제 검문 대신 의심 신고 차량에 대해 선별적으로 음주단속하고 있는데요.
단속이 느슨해지자 음주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을 질주하는 하얀색 SUV가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뒤집힙니다.

사고 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급히 뛰어나오고, 운전석으로 가 차 안에 있는 운전자를 살핍니다.

한밤중 광주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차량 2대와 오토바이가 부서졌습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9%로,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항대교의 요금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진 하얀색 포르쉐가 방호벽을 들이받은 채 서 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튀어 오른 차량이 차선을 가로막으면서 뒤따라오던 차들은 다른 차선으로 향합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고 차량에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무시하고 4km가량 달아나다가 요금소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40대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음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최근 일제 검문식 음주단속을 일시 중단하면서 음주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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