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손 들어준 WHO…"아직 대유행병 아냐"
입력 2020-02-05 08:00  | 수정 2020-02-05 08:31
【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아직 대유행병은 아니라며 전 세계적 유행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중국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국금지 강화 조치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WHO가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아직 전 세계적 대유행병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장은 "현재 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변종을 많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유행 위험을 대비한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우리 정부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치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중국대사
-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서 제가 어떻다고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WHO의 권고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행과 교역 중단은 불필요하다"고 밝힌 WHO의 권고를 들어 추가 입국금지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WHO나 중국 정부의 인식이 안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각종 제한 조치를 실시 중인 나라는 총 84개국에 달하며, 이 중 미국을 포함한 25개국 이상이 중국인과 중국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거부하는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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