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천7백 명 탄 일 크루즈선서 확진자…전 세계 크루즈 비상
입력 2020-02-05 08:00  | 수정 2020-02-05 08:34
【 앵커멘트 】
일본 대형 크루즈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탔던 것으로 확인돼 바다 위에서 탑승자 3,700명을 대상으로 선내 검역이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중국과 베트남을 오갔던 크루즈선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는 등 바닷길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 앞바다에 멈춰 섰습니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를 출항한 크루즈선은 홍콩과 베트남을 거쳤는데,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홍콩 남성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배를 바다에 세워둔 채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검역을 진행한 겁니다.

80대 홍콩 남성은 지난달 10일 중국 본토를 몇 시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증상 발현 시기로 미뤄볼 때 일본 크루즈선에서 사람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에는 승객 2천6백여 명과 승조원 1천여 명 등 모두 3천7백 명가량이 탑승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 관방장관
- "크루즈선은 어젯밤부터 요코하마항 주변 해역에서 검역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에서 중국인 승객이 고열 증세를 보여 7천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한동안 감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4천 명 넘는 승객을 태우고 중국과 베트남을 거친 크루즈선 '월드 드림'에서는 최소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크루즈 여행에 비상이 걸리자 세계크루즈선사협회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이나 승무원은 탑승을 금지하기로 긴급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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